유가급락·어닝쇼크…연이은 악재에 급락

입력 2016-01-26 13:44
국제유가 급락 '또 발목'
<앵커>

국제유가 급락과 기업 실적 부담으로 코스피가 장중 1860선까지 밀렸습니다.

환율도 다시 1,200원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시각 현재 어제보다 1.37% 하락한 1,867.44로, 지난주 금요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186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저유가로 인한 경기침체와 수출부진 우려에 이미 미국 뉴욕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대 급락한데 이어 우리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국내 증시의 기초여건이 약해졌다기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은 외부적으로는 이번주 후반에 예정돼 있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내부적으로는 대형주 실적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주후반에 공개될 연준의 결정을 지켜본 뒤 사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관까지 오늘 동반 매도를 기록 중입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사실상 37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 하고 있습니다.

중동계 자금 이탈이 여전한 가운데 두 달 만에 6조 4천억 원,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17조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여기에 기관도 오늘 투신권마저 매도로 돌아서고, 연기금도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가 반등하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개별 종목별로는 약세장 속에서 실적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모습입니다.

삼성SDI는 적자 전환 여파에 오늘 10%대 급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작년 전체 매출은 선방했다는 평가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 네이버 등 나머지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이후에만 6.6% 하락해 어닝쇼크로 인한 조정 국면도 피하기 어려울 걸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