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마비’ 정도가 아니라, 전쟁터가 따로 없네!

입력 2016-01-25 00:00


제주공항 마비 소식을 국내 주요 언론들이 대서특필로 다루고 있다. 제주공항 마비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검색어로 등극했다.

제주공항 마비가 이처럼 사회 핫이슈로 떠우른 까닭은 최강 한파에 제주공항이 25일 오후 8시까지 총 50시간 폐쇄키로 결정돼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 수가 9만명 가량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사실상 제주공항은 항공대란에 빠지며 업무가 마비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오후 제주공항기상대 등과 협의를 거쳐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제주공항 운항중단 기간을 25일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로 11시간 더 연장했다.

제주기상대에 따르면 제주에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1∼3㎝의 눈이 내리는 데다 윈드시어경보·대설경보가 정오까지 이어진다. 강풍경보도 오전 3시까지 지속되고 오후 8시까지는 북서풍이 평균 초속 9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5m로 강하게 분다.

이처럼 제주공항이 한파·대설·강풍특보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되자 제주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이 공항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신선식품과 과자가 모두 바닥난 상태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도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 등을 위해 모포 등이 들어 있는 응급구호세트를 24일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