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T·전자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이 최근 발간한 '2016 VR·AR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VR와 AR에 투자된 자금 규모가 6억8천600만달러(약 8천200억원)에 이릅니다.
VR과 AR에 대한 투자액은 6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투자액은 전년 2·3분기의 6배에 달했습니다.
투자는 주로 비디오와 게임, 솔루션·서비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 등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인수합병(M&A)도 활발했습니다.
2015년 VR과 AR 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의 규모는 3억1천100만달러(약 3천700억원)에 이릅니다.
보통은 투자 후 이익을 거두기까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지만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투자액의 128%는 이미 회수됐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올해는 VR·AR 산업의 '티핑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큰손'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업계에 큰 전환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기기 보급과 함께 이를 활용하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확산으로 VR와 AR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0년에는 1천200억달러(약 144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