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일베 기자들에게 뿔났다?

입력 2016-01-22 20:05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음해하는 일부 언론 보도 때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 상품권 깡 논란과 관련, 극우 온라인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보 '오유' 회원만도 못한 조중동 종편 기자들, 일베만 말고 '오유'도 보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 청년배당 상품권이 인터넷 중고장터에 올라왔다며 청년배당 폄하에 여념 없으신 기자님들, 당신들이 인용한 자료는 청년배당 이전에 올라온 것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조작한 겁니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일베에선 해당 자료는 사라진 상태다.

그는 성남시 상품권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하려고 '성남내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 재래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준 건데, 현금 줘서 술 먹고 복권 사고 타지에서 쓰게 하는 것 보다는 백배 낫지요?"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고, 훔치기 좋은 현금 없애고 물물교환 되돌아가자 주장할 분들"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앞서 일부 보수언론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3대 무상복지사업'의 하나인 '청년배당' 정책에 따라 20일부터 지역 청년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한 지역 상품권이 인터넷에서 현금으로 할인거래되는 등 이른바 '현금깡'으로 악용돼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남사랑상품권 지급을 시작한 20일 오후부터 인터넷 포털의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상품권을 액면가의 70∼80% 할인된 현금으로 사고 판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

'성남 청년배당 상품권 현재 시세'라는 게시글에서는 (상품권)12만5천원→현금 10만원에 판매중, 10만원→현금 8만원에 판매중, 9만원→현금 6만원 판매완료, 10만원→현금 7만5천원에 매입희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에 '그럼, 현금으로 줄까? 상품권은 어찌됐든 성남 골목상인들에게 사용된다'고 반박 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상품권 할인은 개인간 거래이기 때문에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다. 다만 현금깡이 이뤄지면 청년배당으로 상품권을 지급한 취지가 퇴색될 수 있어 단속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