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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슈퍼스타K', '쇼미더머니'와 같은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Mnet이 다시 한 번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라는 거창한타이틀의'프로듀스 101'은 말 그대로 무려101명의 연습생의 경쟁을 통해 11명의 최종 멤버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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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선 공개된 영상을 통해 본 이들의 무대는 확실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스케일이다. 같은 의상을 입고 같은 안무를 추는 101명의 소녀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기이하기까지 하다. 규모 뿐 아니라 선정방식도 색다르다. 유닛 걸그룹의 최종 멤버는 100%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가희, 치타 등 선배 가수들의 역할은심사위원이 아니라 트레이너로 제한된다.이처럼 더욱더자극적인 포맷으로 돌아온 '프로듀스 101'의 모습은 묘하게도 대한민국 청년 취업 시장의 현실과 닮아있다. 이를 대변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뽑아봤다.#무한 경쟁프로그램이 편당 60분 총 11회로 한정된방영시간인 만큼주목받는 참가자와 그렇지 못하게 되는참가자가 갈릴 수밖에 없다.문제는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이다.화면에 노출되지 못하는 건 참가자의 탈락과도 직결된다. 어떻게든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참가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건 당연하다. 그 어마어마한 참가자 수 때문에'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Mnet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이슈가 된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따름이다.# 금수저제작발표회에서Mnet 한동철 국장은 시청자들이 뽑는 만큼 더 공정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101명의 출발선은 벌써 제각각 달라 보인다. 유명 기획사 출신의 연습생들은 이미 상당수의 팬층을 형성해 시작 전부터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다. 트와이스를 배출한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 출신의전소미가 대표적인 예다. 전소미는 사전 투표 형식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마이돌 후원하기'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차지했다. 이외에도 상위권에 랭크된 멤버들의 상당수가 유명 기획사 출신의 연습생임을 확인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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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스타 가족이라는 이유로 미리 얼굴을 알리는 연습생들도 있다.김태하의 경우 JYJ 김준수의 사촌 동생으로 언론에 알려졌고 또 다른 연습생인 김주나는 배우 김수현의 이복동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속 기획사가 무명이거나 스타 인맥도 없는 연습생들에겐 이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이래나 저래나 '프로듀스 101'이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계약직치열한 경쟁을 뚫고 11명의 최종 멤버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이들의 앞에 놓인 계약서의 유효 기간은 1년. 물론 최종 선정된 이들은 1년 동안 CJ E&M의 소속으로 음반과 방송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그러나 1년 동안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려 다른 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할지 혹은 다시 기약 없는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쯤되면 살아남은 멤버들이 떨어진 멤버들의 처지를걱정하는건 사치일지 모른다.'프로듀스 101'은 22일 금요일 처음 방송된다.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실력과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신화가 될 지혹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