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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스케쥴 좀 나눠. 왜 광고, 예능, 영화 다 나야? 몸이 열 개야? 그럼 수익 배분을 합리적으로 하든가. N분의 1이 뭐야"20일처음 방영된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걸그룹 '엔젤스'가 수입 배분을 문제로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그룹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구슬아(산다라박 분)의 불만으로 시작된 불화는 결국 멤버들간의 몸싸움으로인해팀 해체로 이어지게 된다.■ 본격 소녀 가장 육성 프로젝트대중이나 언론에게 걸그룹 수입 배분 문제는 하나의가십거리다. 그도 그럴 것이 수입 구조가 걸그룹 특유의 성장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소녀들이 모여있는 걸그룹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제품'이 있듯이 걸그룹 내에서도 '잘 나가는 멤버'가 생기기 마련이다.수요가생기면 공급이 필요한 법. 소속사는 이런 멤버를 집중적으로 '푸쉬'한다. 이렇게 TV에 얼굴을 많이 비추게되면 해당 멤버의 인지도 뿐 아니라 그룹과 다른 멤버들의인지도도 동반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경제성장을이끈 패러다임인 '낙수효과'는 더 없이 순수해 보이는 소녀들의 세계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된다.이렇게 푸쉬를 받는 멤버는 다른 멤버들에게 마치 '소녀 가장'처럼 인지도와 수익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이들 간의 수입 분배는 어떻게이루어질까?■"내가 제일 잘 나가", 그래도 우린 N분의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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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안착한 걸그룹 중 공평하게 나눈다고 밝힌 대표적인 걸그룹은 에이핑크와 EXID이다. 에이핑크의 경우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 활동까지도 6등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수입 분배에 대해 밝힌 EXID 역시 인원수에 맞게 수입을 N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는 자본주의, 각자 갈 길 갑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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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반면 소녀시대와 미쓰에이는각자 개인 정산을 한다고 밝힌 걸그룹이다. 소녀시대는 멤버 전원이 포함되는 무대나 음반활동으로 얻은 수익은 N분의 1, 각자 활동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개인이 가지는 분배구조다. 미쓰에이 같은 경우 수지의 해명글로 밝혀진 사례이다. 과거 썰전에서 아이돌 비정상가장이라는 주제로수지가 거론되었을 때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정정하며 과거에는 N분의 1로 나눴으나 현재 개인 활동은 각자 정산한다고 밝혔다.■ 떠나지만 말아다오 </P>
<P>이처럼 인원수에 맞게 공평하게 N분의 1로 나누는 방식과개인별로 각자 정산하는 방식 모두 존재하지만 대체로 전자의원칙을 따른다. 대중과 언론의 궁금증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내가 더 일하는 몫까지 남과 나눈다면불공평하다고 느끼지않을까?"라고.수입 분배 문제는 돈과 관련돼있는 만큼 걸그룹 멤버간에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그래서 가장 먼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걸그룹 EXID 하니의 경우 멤버들에게 먼저 N분의 1로 나누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서 멤버들이 서로 미안해하고 있음을 밝혔다.물론 어떤 방식이 옳다라고 말하는건 아니다. 수입을 공평하게 나누는 그룹이라 해서 각자 개인 정산하는 그룹보다 팀워크가더 끈끈하다고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돈을 어떻게 나누던팬들은 그저 자신이 응원하는 걸그룹이 드라마 속에서 해체된'엔젤스'와달리오래도록 그 자리에서 빛나주기를 바랄 뿐이다. 설사 걸그룹이라는 이름이 그들에게 더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