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2016년 '최고의 나라' 순위에서 전체 60개국 중 19위에 그쳤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WPP 그룹의 브랜드 자산 가치(BAV)를 활용해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과 공동으로 전 세계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나라 순위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주간지는 유엔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 상위 100개국, 세계은행의 2012년 국외여행자 방문 상위 100개국, 유엔과 세계은행의 2013년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 상위 100개국, 유엔의 2014년 인간 개발 지수 상위 150개국 등 4개 자료를 바탕으로 60개 대상국을 추렸다.
이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4개 대륙의 36개 나라 1만6,2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 중 8,092명은 자신을 해당 국가의 엘리트라고 답했고, 4,513명은 기업에서 의사결정권자라고 밝혔다.
의사결정권자이면서 엘리트로 중첩되는 이들을 제외한 6,381명은 일반인이다.
설문 분야는 9개로 차등 배점해 이를 모두 합친 점수로 순위를 가렸다.
교육 수준, 업무의 숙련도, 투명한 경영 등을 아우르는 '기업가 정신'항목의 배점비율이 17.42%로 가장 높았고, 인권·환경·성평등과 같은 '시민의식'(16.95%), 삶의 질(16.89%), 문화(12.93%) 순이었다.
한국은 전체 평점 4.7점을 획득해 전체 19위이자 아시아 대륙에선 일본(7위·9.4점), 싱가포르(15위·6.8점), 중국(17위·6.3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기업가 정신에서 가장 높은 6.6점(12위)을 받고, 역동성과 독특함을 뜻하는 '무버'(Mover) 항목에서도 6.3점(13위)으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삶의 질(2.6점·20위), 시민의식(1.5점·22위), 문화적 영향(2.4점·27위) 등 배점 비율이 큰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일본은 기업가 정신에서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받아 전체 2위, 역동성(5위)과 문화적 영향(6위), 삶의 질(11위) 등에서 고루 높은 평을 들었다.
미국과 '빅 2'를 형성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은 역동성(3위)과 국제 사회에서의 파워(3위)에서 정상급을 달렸고, 삶의 질 순위도 17위(3.7점)로 한국보다 높았다.
독일은 기업가 정신(10점·1위)과 삶의 질·시민의식(7위), 국제 사회에서의 파워(4위)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아 전체 평점 1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삶의 질(1위)과 시민의식(2위)에서 고득점한 캐나다가 2위, 풍부한 역사 유산과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영국이 3위에 올랐다.
일극 체제를 이끌다가 지금은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는 미국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파워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 전체 평점에서 9.7점을 받고 4위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