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母 전미선과 재회는 언제쯤?… 안타까운 운명 '애틋'

입력 2016-01-20 14:19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이 전미선과 만날 수 있을까.

1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2회에서는 '무명'과 육룡 사이 이방지(본명 땅새, 변요한) 그리고 분이(신세경)의 관계가 더욱 부각됐다. 방지, 분이 남매가 애타게 찾고 있는 엄마 연향(본명 간난, 전미선)이 '무명'의 수장 무극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방지는 '무명'의 지천태 초영(윤손하)이 사라진 것을 알고 이방원(유아인)을 찾았다. 그는 "아무래도 '무명'의 일과 너희 어머니의 일을 따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방원의 말에 "우리 어머니가 '무명'과 깊이 관련된 분 같다는 거냐"라며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이방지와 연향이 운명처럼 한 공간에 있게 됐다.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고, 아들의 정체가 이방지라는 사실을 안 연향은 장터로 나가 멀리서 이방지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직은 만날 수 없는 이방지와 연향 모자의 애달픈 운명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방지의 진중하고도 날카로운 면모 역시 빛났다. 묵직한 무사 이방지가 한 마디의 조언으로 책략가 정도전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이날 '무명'은 양전을 방해하며 토지 개혁에 발목을 붙잡았다. 혁명파는 현재의 자료로만 토지개혁을 시행하는 것이 옳을지, 더 자료를 확보해 더욱 많은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때까지 토지개혁을 미뤄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망설이는 정도전에게 이방지는 "저 같은 칼잡이들은 찰나에 결정을 해야 한다. 어떤 결정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 결정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내 공격이, 내 방어가 반드시 들어갈 거라는 믿음 말이다"라고 말했다. 앞 뒤 상황을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는 정도전에게, 이방지의 한 마디는 날카로운 깨달음을 선사했다. 그 결과 정도전은 망설임을 멈추고 토지대장에 불을 붙여, 새로운 토지개혁을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변요한은 무사 이방지의 다양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들. 그 아들의 절실함이 첫 번째였다. 또 망설이는 정도전에게, 무사인 자신의 입장을 빗대어 '결정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것이 두 번째였다. 진중한 눈빛과 표정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그려낸 변요한의 표현력이 이방지의 저력을 빛냈다.

변요한 표 삼한제일검 이방지의 날갯짓이 더욱 가열차지고 있다. 그가 어머니 연향과 운명적으로 재회할 수 있을 것인지, 그의 날카롭고도 진중한 면모가 조선 건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