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추돌사고, 사망 無-중상 2명…전국 한파특보 속 눈길사고 속출
호남고속도로에서 눈길 미끄럼 사고로 추정되는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재 사고 수습 중이다.
19일 낮 12시 48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휴게소 부근에서 2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 사고로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김모(69)씨 등 9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이 중 2명이 중상이며 사망자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헬기와 구급차 20여 대를 투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 26대가, 소방당국은 차량 33대가 추돌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피해 차량 대수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초 신고자는 차량 60여 대가 추돌했다고 신고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20~30대가 추돌해 엉켜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차량들을 우회도로로 운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사고 처리와 소통을 위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정읍 나들목에서 국도 22호선 또는 국도 29호선으로 우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내린 눈 때문에 얼어붙은 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호남과 서해안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6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눈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전국적으로 미끄럼사고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19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25명이 이송됐으며, 눈길에 미끄러진 2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에서는 1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고, 전남권 고속도로에서는 눈길에 통제불능상태에 빠진 차량 4대가 구조 조치됐다.
전날 오후 2시 22분께 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원덕터널 입구에서는 차량 8여대가 충·추돌해 전모(32) 등 3명이 다쳤다.
또한 19일 오전 5시 44분께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의 한 웨딩홀 앞 내리막 도로에서 음식재료를 운반하던 1t 탑차(운전자 오모·36)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고, 전날 오후 10시 9분께는 청주시 상당구 탑동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승용차 2대가 추돌하는 등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충북지방에서만 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호남고속도로 추돌사고, 사망 無-중상 2명…전국 한파특보 속 눈길사고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