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 세계 곳곳 강타…체감온도 영하 40도 '사망사고 속출'

입력 2016-01-19 12:11


올겨울 최강 한파, 세계 곳곳 강타…체감온도 영하 40도 '사망사고 속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을 일제히 강타했다.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4도를 찍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와 눈보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미네소타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에 한파·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미국인 5000만 명이 이번 주 초반 끔찍한 추위에 시달릴 수 있다고 NWS는 예보했다.

특히 미네소타와 노스·사우스다코타 일대는 영하 18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9도에서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추운 곳으로 유명한 미네소타의 경우 남부와 중부의 체감온도가 영하 32도에서 영하 37도로 예상되며, 북부의 히빙, 일리의 경우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살을 에는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유럽에서는 루마니아, 세르비아, 체코, 불가리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주로 동유럽 국가들이 지난 17일부터 내린 눈과 강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한파로 모두 72명이 동사했으며, 또 29명이 석탄 난로로 몸을 녹이다 석탄 가스에 질식사했다.

동유럽뿐만 아니라 프랑스 알프스에서 훈련하던 외인부대 소속 군인 5명이 눈사태로 숨지는 사고를 당했고, 터키에서는 북서부 폭설로 최근 이틀 동안 399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일본에는 18일 폭설로 태평양 연안 일대에서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26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6㎝의 적설량을 기록한 도쿄에서만 50명 이상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례적인 폭설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이번 주 중국 전역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다고 예보했다.

중국 중동부와 서부, 네이멍구, 화북, 동북, 화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6∼8도 떨어지고, 안휘성 남부와 저장성 중부 지역은 1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할 예정이다.

올겨울 최강 한파, 세계 곳곳 강타…체감온도 영하 40도 '사망사고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