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설 200명 부상…얼마나 내렸나보니 아오모리 191㎝ 적설

입력 2016-01-19 09:48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무관>

일본 도쿄(東京) 등 수도권 및 동북부 지역에 18일 큰 눈이 내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전철이 연착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도쿄 등 수도권에 눈이 내려 쌓이는 것은 1년에 한두 차례 정도나 있는 아주 드문 일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도치기현 도로부(土呂部) 관측점 43㎝, 군마(群馬)현 구사쓰(草津) 41㎝, 야마나시(山梨)현 가와구치코(河口湖) 39㎝를 기록하는 등 간토(關東), 도호쿠(東北)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 8시 현재 쌓인 눈의 양은 아오모리(靑森)현 스카유(酸ケ湯)가 191㎝로 가장 많았고, 홋카이도(北海道)가 100㎝를 넘었으며 야마가타(山形)현도 여러 관측점에서 90㎝를 웃돌았다.

수도 도쿄에는 이날 오전 최고 6㎝의 눈이 쌓였다.

갑작스러운 적설로 도쿄와 지방을 잇는 신칸센(新幹線) 노선이 감속 운행하고, JR주오센(中央線), 오메(靑梅)선, 도심과 나가노 방면을 연결하는 특급열차들이 일시 운행정지하거나 서행 운전해 출근길 시민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도심의 주요 역에서는 열차 홈에서부터 대기자가 몰려 역 바깥까지 긴 행렬이 이어졌고 몇 시간씩 지각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여기에 평소 자동차나 버스로 출근하던 시민이 전철로 대거 몰리면서 전철역과 열차 객실이 큰 혼잡도를 더했다.

이날 하네다(羽田)공항 등 항공편도 결항이 이어졌고 도쿄와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일부 통행이 금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동북부 지역에 큰 눈이 내린 것은 태평양 쪽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행인을 비롯해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교도통신의 집계로는 18일 낮까지 120명이 다쳤고 NHK 집계로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간토(關東) 지역에서만 206명이 부상당했다.

눈은 19일 이후에도 일본 전역에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홋카이도 지방에 100㎝, 도호쿠(東北) 지방 80㎝, 간토코신(關東甲信)지역 40㎝, 주고쿠(中國)지방 30㎝, 시코쿠(四國) 지방 30㎝(이상 최고치)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