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 기자] 그룹 틴탑(니엘, 리키, 캡, 천지, 창조, 엘조)이 한층 치명적인 매력으로 돌아왔다.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틴탑의 새 앨범 'RED POINT'의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사각지대'의 뮤직비디오로 포문을 열었다. 타이틀곡 '사각지대'는 저스틴비버의 'One Less Lonely Girl'과 엑소의 '으르렁' 등을 히트시킨 작곡가 신혁의 팝 댄스곡. 묵직한 드럼 비트와 긴장감을 부르는 기타 사운드, 여기에 틴탑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으로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소년미 가득하던 틴탑은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남성미를 드러냈다. 여기에 엔틱한 분위기의 세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군무는 틴탑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등장한 틴탑은 '옴므파탈', '틴탑파탈' 매력을 예고한 것처럼, 깔끔한 그레이 톤의 슈트로 성숙한 매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예능돌'다운 재기발랄한 멘트와 포즈, 무대매너로 현장을 아우르는 여유까지 보이며 데뷔 6년차 아이돌의 연륜을 느끼게 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타이틀곡 '사각지대'의 라이브 무대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매력의 연속. "안무 구성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던 니엘의 말처럼 칼군무는 옳았고, 섹시함은 더욱 옳았다. 기존 퍼포먼스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이번 안무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특유의 힘과 절도가 느껴지는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파파라치' 퍼포먼스로 불리는 이번 안무는 서로를 감시하는 듯한 동선과 긴장감 넘치는 곡 분위기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한층 높인다. 그래서 서로 다른 동작을 교차로 취하면서도 이질감이 없다.
틴탑의 이번 앨범은 '틴탑'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았다. 틴탑의, 틴탑에 의한, 틴탑을 위한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앨범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전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기 때문에 서로 애착이 가는 곡도 각기 다르다. 리더 캡은 "'술 마시지마'라는 곡에 애착이 간다"고 밝혔으며, 다른 멤버들은 '가지마', 'Liar' 등을 선택했다.
앨범의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한 만큼 할 말도 많다. 캡의 프로듀싱 팀이 참여한 '술 마시지마'라는 곡은 캡의 성격이 고스란히 들어간 곡. 캡은 "'술 마시지마'라는 곡은 질투 많은 제 성격이 담긴 곡이다. 연인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도 질투가 많은 편이라 가사를 더욱 편하게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옴므파탈'의 매력을 드러내겠다고 전면에 내세운 만큼, 각자가 가진 매력에 대해서도 거침 없이 이야기했다. 천지는 니엘의 '착한 면모'를, 리키는 천지의 '츤데레 매력'을, 창조는 캡의 '감성적인 면모'를 칭찬했다. 재치 있는 답변도 줄을 이었다. 니엘은 창조의 '샤워하는 모습, 거품을 흘리며 이 닦는 모습'을 매력으로, 캡은 엘조의 '이중적인 면모, 멋진 모습을 드러내는 프로의 자세'를 마지막으로 엘조는 리키를 '해피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심지어 MC를 맡은 최효종에게 리키와 꼭 한 번 같이 밥을 먹어보라며 권유하기도 했다.
드라마, 뮤지컬, 예능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틴탑. 그렇지만 무대로는 실로 오랜만에 돌아오는 틴탑은 그 사이 쉬지 않고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활동에 박차를 가했던 틴탑은 일본을 넘어 유럽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소 예능에서 왕성한 활약을 해온 니엘은 기억에 남는 해외 팬이 있냐는 MC 최효종의 물음에 "영국 팬 제니퍼가 생각이 난다"며 재치 있는 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타이틀곡 '사각지대'를 비롯해 발라드 곡 '가지마', 'DAY', 'Liar', '기다리죠(DAY AFTER DAY)', '술 마시지마'까지 총 6곡이 수록된 틴탑의 새 앨범 'RED POINT'. 소년에서 남자로, 한층 성숙해진 여섯 남자의 변신이 더욱 반가운 것은 이들이 '틴탑'으로서도, 음악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했기 때문. 탄탄한 팬덤, 흠결 없는 실력까지 무대를 완벽히 아우르는 이들의 매력. 모르면 손해, 알면 이득이다. 들린다. 팬들이 늘어나는 소리가. 올 상반기, 틴탑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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