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버벅+난장판 감성캠핑, '웃음 사냥 만점'

입력 2016-01-18 12:28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겨울 감성캠핑 (사진 = KBS)
'1박 2일'이 멤버들의 귀차니즘을 제대로 뿌리치게 만든 '겨울 감성캠핑'으로 제대로 웃음 사냥에 성공했다. 멤버들은 어려운 캠핑장비를 설치하며 버벅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특급 케미를 뿜어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미소 짓게 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수찬-태은-수진 차차차 남매와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는 신년 맞이 가족여행 마지막 이야기와 경기도 포천으로 떠나는 낭만적인 겨울감성캠핑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7%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저녁 동 시간대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16년 1월 1일 첫 촬영부터 '겨울 감성캠핑'이라는 미션을 받아 든 멤버들은 '감성'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던 여행의 경우 매번 고난과 시련의 힘든 여행이 됐었기 때문.

럭셔리 캠핑카를 게스트로 맞아 시작된 감성여행은 시작부터 웃음이 가득했다. 멤버들은 캠핑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10분 동안 밖에 못 나오는 등 '셀프 감금' 사태로 한바탕 왁자지껄 웃음을 자아냈다. "야 이거 뭐냐~"라며 서로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고, 2015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김종민이 운전사로 뽑혀 '붕어 눈'이 된 채 바보 어록을 대 방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장난꾸러기 다섯 멤버들은 왠지 모르게 한껏 마음이 들떠 있었다. 2016년 서로의 신년운세를 함께 봐주며 '차태현 쇼'를 기획하는 등 캠핑을 가는 동안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하지만 미션이 주어지자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처음 접해보는 신기방기한 캠핑도구에 모두가 귀차니즘을 발동한 것은 물론, 감성 실종상태에 다다라 큰 웃음을 자아낸 것.

제작진이 제시한 주제에 맞춰 장소를 구하고 제한시간 안에 장비 세팅과 음식을 완성하고 감성을 느껴야 했지만 멤버들은 예상대로 첫 미션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두 번째 미션을 받아 들고는 제대로 업무분장을 하며 캠핑에 조금씩 익숙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리더로 추대된 김준호의 입으로만 하는 진두지휘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된 멤버들의 단 하나의 목표는 음식을 먹는 것. 모든 세팅을 맞추고 파워블로거 막내 정준영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포스를 풍기며 음식 마련의 중심에 섰고, 멤버들은 손수 자신들의 손으로 조개 와인찜과 밀푀유 나베라는 생소한 음식을 만들곤 감탄하곤 또 시간에 쫓겨 폭풍먹방을 이어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인 '캠핑'을 마주하고도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의 속사포 같은 투정이 이어졌지만, 제작진의 '감성 주입'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 듯 보였다. 멤버들은 입으로는 투정을 부렸지만 어느새 난장판 속에서 디테일을 챙겨가며 캠핑 도구를 제대로 설치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이 만든 음식에 감탄을 느끼며 '감성'을 쫓는 캠퍼들이 돼 있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우리가 맛본 웃음들과 광경들은 '1박 2일' 제작진의 신선한 기획력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