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하이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JYJ 김준수가 본인의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시작됐다.
김준수는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아픕니다. 전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집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전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수는 지난 2015년 11월 27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서가대'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0% 사전 투표 결과로 선정되는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총 46.7%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김준수는 SM과의 문제로 인해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후 JYJ로 활동했고, 그 후 TV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명실공히 최고의 팬덤을 가진 그였기에 이번 '서가대'에서 인기상 투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진행된 '서가대'에 김준수는 참석하지 못했고, 당연히 그가 무대 위에서 상을 받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서가대' 시작 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큐시트에는 인기상 시상이 없어 더더욱 문제가 됐지만, 다행히 인기상 시상은 제대로 이뤄지긴 했다. 수상자는 부르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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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김준수는 인기상을 시상하고도 TV에서 수상 소감을 표현할 수 없었다. 결국, 그가 택한 건 본인의 SNS와 V앱. 그는 '서프라이즈 V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또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며 "죄송스럽고 안타깝지만 지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주는 상이라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평하지 못한 활동 속에서 받는 상이어서 감사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마음과 사랑을 더 느낄 수 있다. 이전처럼 큰 변화 없이 이런 상들을 받아왔다면 여러분들의 감사함이 지금처럼 크게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5년 SM 소속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해도 샤이니, EXO, 보아 등 SM 소속 가수에게 상이 너무 많이 편중됐다. 또한, SM과 논란이 있던 김준수는 인기상 투표 1위를 하고도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금껏 '서울가요대상'이 24회 동안 진행되면서, 인기상을 수상한 가수들은 대부분 무대에 나와 상을 받았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김준수의 팬들이 인기상에 기를 쓰고 투표를 한 이유는딱 하나. '김준수를 TV에서 보기 위해서'였지만, 그들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금껏 인기상 부문 1등은 TV에 출연해 수상하고 무대를 꾸미는 것이 당연한 공식이었기에 올해 일어난 급작스러운 일에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서가대 측은 "올해 본상을 수상하는 가수 위주로 참석 요청을 했다"는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SM만의 잔치로 끝난 '제 25회 서울가요대상', 뿔난 네티즌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