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13개 지하철역명 돈내고 살 수 있다

입력 2016-01-14 11:47
오는 3월부터 서울지하철 역명에 주변 기관 명칭이 유상 병기됩니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서울지하철 역명 유상 병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역은 을지로입구, 방배, 역삼, 홍제, 압구정, 충무로,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고속터미널, 장지, 단대오거리 등 총 13개입니다.

서울시는 '역명 유상 병기 시범사업' 이 기존에 지하철역 주변기관·학교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역명 병기 요구를 해소하고, 지하철 운영기관 신규 수익원으로써 경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대상 역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기관이 원칙이나, 해당하는 기관이 없을 경우에는 1km 이내까지 가능합니다.

1개 역에 1개 명칭만 병기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3년입니다.

비용은 역별로 정해진 원가 용역금액을 기초로 하여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되 지하철 공공 이미지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기관은 배제합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이달 중 입찰에 참여하는 기관의 적합성 등을 심의하기 위해 ‘역명 유상 병기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운영지침을 토대로 공정하게 선정할 방침입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간 지속되어 온 지하철역 주변 기관의 역명 병기 요구를 공정하게 해결하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