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연예계 '93라인'이 접수한다. 그들의 기세가 무섭다.SBS 드라마 '리멤버', 영화 '조선마술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승호, tvN 인기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 기사 최택을 연기하는 박보검, KBS '무림학교'에서 탑아이돌을 연기할 이현우, 그리고 '보보경심 : 려'에 출연하는 아이유까지. 2016년 안방과 스크린을 무섭게 장악하며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 논란에도 난 내 갈 길 간다, 아이유
아이유의 신곡 '제제'의 가사와 앨범 재킷 사진이 문제가 됐었지만, 아이유는 "각자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말만 남긴 채그 후뚜렷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논란이야 어찌 됐든 그녀는 쉬지 않고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보보경심 :려'에서 맡게 될 여주인공 '해수' 역은 고려 시대로 영혼이 수직 낙하한 신 현대 21세기 억척녀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연기력 논란을 잠재운 그녀, 이번에 도전하는 드라마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다소 독특한 차기작 선택, 이현우
KBS '무림학교'로 월화 밤을 책임지고 있다. 다소 독특한 차기작 선택이다. '무림'과 '학교물'을 섞은 '무림학교'에서 탑 아이돌 스타 역을 맡았다. 시작 전부터 의아한 내용의 드라마라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물음표'였던 이 드라마는 첫 회보다 2회가 더 낮은 기록했다. 최고의 아이돌 스타 윤시우(이현우 분)가 이명 증상을 고치기 위해 무림학교에 입성한다는 설정 자체도 억지였지만,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유치한 내용 전개로 인해 일명 '병맛'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금껏 작품성 있는 작품을 골라왔던 이현우기에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건 아쉬울 따름이다.
# 믿고 보는, 유승호
영화 '집으로'에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외치던 그는 어느덧 멋진 소년이 됐다.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선 마술사'에서 유승호는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인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 연기 변신에는 성공했다.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리멤버'에서 모든 것을 상세하게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이 있는 서진우 역을 맡았다. 수목드라마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키며 '믿고 보는 유승호'를 입증하고 있다.
# 박력 넘치는 현실 백인호, 서강준
좀처럼 쉴 줄을 모른다. 50부작 사극 '화정'에서 냉미남 홍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더니 어느덧 tvN '치즈인더트랩'에서는 독설을 서슴지 않다가도 심쿵하게 만드는 백인호로 변했다. "그 누가 백인호를 연기할 수 있겠느냐"는 극성 치어머니('치인트'와 '시어머니'의 합성어)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우려를 저 멀리 날려보냈다.
#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박보검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시청자는 2가지 파로 나뉘고 있다.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과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응팔'이 만든 최대 신인 박보검은 무섭게 93라인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 드라마 '각시탈',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등에서 얼굴을 자주 비췄지만, 지금껏 유명세는 다소 약했던 게 사실. '응팔'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린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