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L 세인트루이스 공식 입단… "도박 문제, 계약 영향 없어"

입력 2016-01-12 22:28
수정 2016-05-02 22:02
▲투수 오승환 (사진 = 세인트루이스 공식홈페이지)
오승환이 미국프로야구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현지시간) 존 모젤리 세인트루이스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승환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승환은 등번호 26번과 자신의 영문 성 'OH'(오)가 박힌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오승환의 계약 기간은 1+1년으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00만달러 수준의 연평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매체는 "오승환이 내년에도 보유하는 옵션을 행사하면 최대 11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계약 성사 보도는 논란이 된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이후 이뤄진 것으로, 추후 오승환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이에 대해 존 모젤리 단장은 "오승환이 KBO 징계를 받기 전에 이미 우리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답해 도박 논란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오승환 역시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꿈이었다. 도박 때문은 절대 아니다. 큰 사건이 될지도 몰랐고, 불법인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을 맞게된 오승환은 13일 귀국한 뒤 신변을 정리하고 2월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로 이동해 정규리그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