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심 화면 자료. KBS '안녕하세요'(왼쪽), 동방위성TV '사대명조' (사진 = KBS 콘텐츠사업부)
KBS가 자사 프로그램을 표절한 중국 상해 동방위성TV에 대해 공식적으로 권리침해를 주장했다.
KBS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 중국 상해 동방위성TV에서 방송한 '四大名助(사대명조)'라는 프로그램이 KBS 인기 예능 '안녕하세요'를 표절해 중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BS에 따르면 '사대명조'는 일반 시청자중에 선정한 의뢰인들을 대상으로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해당 고민에 대해 방청객들이 투표해 우승자를 뽑는 기본 설정이 '안녕하세요'와 동일하다.
또한 스튜디오 형태, 구성, 진행방식, 사연 의뢰자 등장방식, 투표 및 우승자 선정 등 세부 설정도 거의 동일해 중국내 네티즌들이 먼저 표절을 제기하며 해당 해당 방송사와 출연진에 비난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KBS는 "저작권을 침해 당한 KBS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전에 중국내에서 자성여론이 먼저 생겨날 정도로 이번 사태는 중립적 입장에서 보아도 표절이 명백하다는 반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는 상해동방TV에 표절로 인한 권리침해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즉각 방송중단과 정당한 판권구입후 제작 방송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며, 현재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만약 상해동방TV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에 행정적인 구제를 요청함과 동시에 법적인 구제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