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양숙 여사와 30분간 무슨 대화 나눴나…"창당 언급 없어"

입력 2016-01-12 13:35


안철수 의원이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곧바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안 의원과 한상진 교수,임내현, 문병호 의원은 오전 10시 10분쯤 사저로 들어간 후 권 여사와 30분간 비공개 대화 자리를 가졌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한상진 공동창준위장이 대부분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권여사가) 맞이해주셨다, 아주 따뜻하게 차도 주시고 송편도 주시고 덕담을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오늘날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정부가 너무 과거로 퇴행한다는 그런 뜻에서 약간 이야기를 나누고 깊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권 여사에게 “그동안 한국정치 잘못 돼서 중심이 비었다, 잘못가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정 파탄을 낼 것이다, 이를 끝내려고 하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중간에 비어 있는 유권자, 침묵하는 다수를 확실히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이 있어야만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같은 동지로서 정권교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서 지금 국민의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런 과정에서 혹시 여사님께 뭔가 좀 허전하고 서운한 점이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권 여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너무 뒤로 간다며 깊은 우려 말씀을 거듭하셨다”며“(국민의당) 창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풍경과 사저 도서관 운영 소회 이런 것들을 주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여사와의 30분간의 만남 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브리핑에서는 주로 한 위원장과 문병호 의원이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듣기만 하다가 기자들이 “안의원과 독대는 없었나”라고 질문하자 그제서야 “(일행과) 같이 뵈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다시 기자들이 안 의원을 지목해서 “친노 주류를 비판해왔는데 오늘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는 뭐냐”고 묻자 안 의원은 “내가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변화하고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어서 정권교체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혁신 논쟁과정에서 계속 말씀 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