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580' 땡처리 논란 스베누 대표, 200억대 사기혐의 피소 "수사 중"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 방송에서 일명 '땡처리' 의혹을 받은 신발브랜드 '스베누' 대표 황효진(28) 씨가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황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H업체의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거래 서류를 조사한 결과 황씨가 200억여원의 납품 대금을 업체쪽에 지불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류 없이 구두로만 계약 관계를 이어오던 H업체는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잦자 지난해 4월 황씨와 중간 정산을 해 미결제 대금을 108억원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황씨는 이후에도 이 돈을 갚지 않았으며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대금 172억원 중에서도 92억여원을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황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를 두고 막바지 수사 중이다.
한편 스베누 가맹점주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바로 현금을 챙길 수 있는 땡처리 업체에 물건을 싼값에 넘겨 현금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황효진 스베누 대표의 사기 피소 사태를 집중 조명, 회사측에서 28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한 공장장의 자해소동 등을 다뤄 충격을 안겼다.
'시사매거진2580' 땡처리 논란 스베누 대표, 200억대 사기혐의 피소 "수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