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은행권의 구조조정 바람이 거셉니다.
희망퇴직을 통해 2천여명의 인력을 줄인데 이어 이번에는 지점 통폐합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바일뱅크와 무인점포 등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은행권이 오프라인 영업망을 서둘러 축소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11일 영업점과 PB센터 등 총 17개 지점을 통폐합했습니다.
이로써 주택은행과 합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수는 1천개 이하로 줄었습니다.
KB국민은행 측은 "영업여건 변화에 따른 재배치"라고 설명하며, "고객들의 거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연내 추가적으로 점포를 통폐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한은행도 올해 36개 지점을 통폐합할 것이라고 밝혔고, KEB하나은행 역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영업범위가 중복된 점포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약 100개 이상의 점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의 활성화로 점차 점포를 찾는 손님이 줄면서,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점 운영 비용 축소는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이처럼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허브앤스포크(Hub&Spoke)', '커뮤니티(Community)' 등 지역별로 점포를 묶는 협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 등 해외 점포는 올해도 100개 이상 늘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