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vs 정우성 vs 황정민, 배우 아닌 제작자로 도전장 내민다

입력 2016-01-11 12:56
수정 2016-01-11 13:02


김승우, 정우성, 황정민. 이 셋의 공통점이 있다. 국민배우? 물론 맞는 말. 2016년 이들은 직접 컨텐츠 제작에 도전했다. 김승우는 영화 '잡아야 산다',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 황정민은 뮤지컬 '오케피'를 직접 연출, 출연까지 감행했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영화 연출에 도전한 적은 많았다. 이경규는 영화 '복수혈전', '복면달호', '전국노래자랑' 등을 연출했고 심형래는 '라스트 갓파더', '용가리', '디 워' 등의 영화에 감독으로 나섰다. 흥행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도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승우, 정우성, 황정민. 연기력으로 누가 이들을 논할 수 있으리. 그들이 직접 연출한 영화는 어떨까?

# '잡아야 산다' 김승우, 관객도 잡을 수 있을까김승우의 소속사 더 퀸에서 만든 제작사 더 퀸 D&M이 '잡아야 산다'를 제작했다. 메가폰을 잡은 오인천 감독, 김정태를 포함한 다수의 출연 배우들도 더 퀸 소속이다. 김승우가 "소속사에서 제작한 영화라 촬영장이 회사 워크숍같았다"는 말을 할 만큼 더 퀸을 위한, 더 퀸에 의한 영화였다.

'잡아야 산다'는 잘나가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김승우 분)와 매일 허탕만 치는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김정태 분)이 겁 없는 꽃고딩 4인방에게 중요한 '그것'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심야 추격전을 담은 추격 코미디다. 근래 나오지 않은 '버디코미디'물이라 요즘 개봉한 영화 사이에서 경쟁성이 있어보인다. 특히나 절친한 친구인 김승우와 김정태가 보여주는 케미가 본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잊혀지지 않는 영화 될 수 있을까정우성은 2013년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와는 별개로 영화제작사 더블유팩토리를 직접 차렸다. 그 이유인즉슨, '나를 잊지 말아요' 이윤정 감독의 장편 데뷔를 돕기 위함. 정우성은 "제작자를 떠나 바람직한 선배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했다. 많이 아는 선배가 후배들의 현장에 대한 미숙함을 채워주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또 다른 영화를 제작한다고 해도 그런 마음일 거다"며 제작자로 나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배우 정우성이 석원, 김하늘이 진영 역을 맡아 멜로 호흡을 맞췄다.

# 뮤지컬 '오케피', 황정민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오케피'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13명 단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으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원작이며 황정민 연출이 한국 초연을 위해 5년간 준비했다.

올해 베테랑, 히말라야 영화 촬영으로 누구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을 황정민. 하지만 그는 그런 와중에도 '오케피'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누구보다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그이기에 연출까지 한 이번 뮤지컬은 기대가 된다. 황정민 특유의 유쾌함이 객석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게 본 뮤지컬의 매력이다.

세 배우 모두 앞으로도 영화, 뮤지컬 등 다수의 분야에서 꾸준히 연출할 의향을 드러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며, 본업인 연기로도 '열일'하길 바라는 바이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