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부터 물경 30언더파라는 대기록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30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8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투어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30언더파를 치며 4라운드 대회 사상 두 번째로 30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PGA 투어 4라운드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의 점수로 우승한 사례는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어니 엘스(남아공)의 31언더파가 유일했다.
2009년 봅호프 클래식에서 팻 페레스(미국)가 33언더파로 우승한 사례가 있지만 이 대회는 5라운드 대회라 이야기가 좀 다르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2위였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2위와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3라운드에서는 5타 차로 일찌감치 치고 나갔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컵 2m에 갖다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30언더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날 하루 6타를 줄이며 합계 20언더파 272타로, 3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인 브룩스 켑카(미국·20언더파)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 이어 단독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