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매각, 다음달 유럽서 투자설명회 개최

입력 2016-01-10 22:15
수정 2016-01-10 22:15


저유가 여파로 중동 산유국이 재정난에 처하면서, 중동 국부펀드에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려던 정부의 방안도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우리은행은 다음달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새 인수 후보자를 찾을 방침입니다.

1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다음달 중순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를 직접 방문해 투자설명회(IR)를 열 예정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김승규 부사장이 유럽 IR에 나선 바 있지만 올해는 이 행장이 직접 투자자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라며, "행장이 의지를 갖고 IR에 나서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개선된 경영지표와 자산 건전성 지표를 토대로 은행의 잠재적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을 유럽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아부다비투자공사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왔지만 국제유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재정 부담을 느낀 중동 국부펀드들이 우리은행 인수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