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단원고 ‘명예졸업식’ 무산

입력 2016-01-08 00:00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단원고 ‘명예졸업식’ 무산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4·16 가족협의회 “명예졸업식 참석할 수 없어”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요”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임인 4·16 가족협의회가 오는 12일 열릴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기억교실’을 재학생 교실로 환원하려는 논의가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의 이전·추모 추진에 유족 측이 '명예졸업식'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교실 존치'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5일 '단원고 교실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우리는 이미 단원고가 참사를 교훈 삼아 새로운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416교실'과 관련한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12일 명예졸업식과 관련해서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만 먼저 졸업시킬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의 흔적을 지워버리려고 강행하는 (사망·실종 학생 250명에 대한) 명예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졸업장과 졸업앨범 수령 여부도 추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졸업식은 예정대로 거행하되 희생 학생들을 위한 명예졸업식 계획은 취소하기로 6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