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왼쪽), 이세돌 9단 (사진 = 한국기원)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이 명인(名人)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3위 이세돌 9단이 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1국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본선 4강에 그쳤던 박정환 9단은 생애 첫 명인 타이틀 획득에 나서며, 명인전 우승 3회(2007년(35회)∼2008년(36회), 2012년(40회)) 및 준우승 1회(2013년 41회)를 달성한 이세돌 9단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2006년 입단 후 9년8개월만에 명인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박정환 9단은 지난해 12월10일 진행된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홍성지 9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전기 4강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박9단은 윤준상 9단과 김현찬 4단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홍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 9단 역시 전기 4강 시드를 받아 본선에서 신진서 3단(당시)과 박진솔 6단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12월 11일 벌어진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랭킹 2위 박영훈 9단을 2-1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두 기사 모두 전기 대회에서 본선 4강에 그쳤기에 이번 결승전이 설욕전의 기회다. 박정환 9단은 전기 대회 준결승에서 챔피언 박영훈 9단에게 패했고, 이세돌 9단은 준결승에서 준우승자 이동훈 3단(당시)에게 패해 탈락 한 바 있다.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상대 전적은 이세돌 9단이 13승 7패로 더블 스코어를 기록중이다.
명인전은 그동안 열세 차례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조훈현 9단(12회), 서봉수 9단(7회), 이세돌·박영훈 9단(각 3회), 고(故) 조남철 9단(2회), 김인·최철한 9단(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기 대회에서는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동훈 3단(당시)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3-1로 명인전 타이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강원랜드가 후원하는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3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기전이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으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지며 결승 5번기는 8일∼9일, 20일∼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