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기자회견서 악플러 '국거박' 언급 "함께 사진찍고 싶다"

입력 2016-01-07 13:49


박병호, 기자회견서 악플러 '국거박' 언급 "함께 사진찍고 싶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수년째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달고 있는 누리꾼 '국거박'에게 재치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병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부분이라서 언급을 안 하려고는 했는데… 정말 한번 만나고 싶다"며 문제의 누리꾼을 언급했다.

'국거박'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박병호 관련 기사마다 수년째 악의적 댓글을 달고 있다. 국거박은 국민거품 박병호의 줄임말이다.

당연히 박병호도 '얼굴 없는' 이 악플러에 대해 알고 있다. 박병호는 "사실 직접 만나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얼굴 없이' 자신을 공격해 온 악플러의 얼굴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박병호는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 자신도 느끼는 게 있지 않겠나. 가족이 그 사진을 보고 '(그 악플러가) 우리 아들이었네'라고 말하고 친구들이 '내 친구였구나'라고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악플러의) 심정은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최근 넥센 구단은 "악플러를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 대응을 할 수도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보였다.

박병호, 기자회견서 악플러 '국거박' 언급 "함께 사진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