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 제거로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물질로 잘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포플러가 개발돼 주목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희대학교, ㈜우리꽃연구소와 공동으로 생명공학 기법을 활용, 안토시아닌을 대량생산하는 포플러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물들이 화장품의 원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 중 하나가 안토시아닌이다.안토시아닌은 피부노화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유명화장품 회사인 S사가 석류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을 포함한 화장품을, A사 또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아사이베리 추출액을 함유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최영임 박사팀과 경희대학교 식물ㆍ환경신소재공학과 고재흥 교수팀은 포플러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총지휘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이번에 개발한 포플러는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20% 높으며, 나무에 달린 잎을 이용하여 안토시아닌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최영임 박사는 "안토시아닌 생합성 증가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밝혔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제기술을 확보하면 안토시아닌을 포플러에서 대량 생산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원료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 기술은 포플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 및 초본식물에도 응용이 가능해 조경수 개발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며, 산업화를 위하여 안토시아닌 대량 정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줄기에서만 붉은 무늬를 띄는 포플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