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충격, 한국 이겨낼 것"

입력 2016-01-07 14:33
<앵커> 지난달 미국 연준이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과 강달러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와 폭이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의 마이클 맥도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만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환율과 중국시장 전망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연준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맥도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맥도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저는 올해 연준이 두 차례 50bp 기준금리를 올리고 2017년에도 2번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이외에도 기준금리인상이 신흥국에 미치는 파장을 연준이 고려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이럴 경우 지난해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맥도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는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은 달러가 추가로 강세로 가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맥도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경제는 다른 아시아국가들보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을 상대적으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 미국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서 1%가 되도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에 가깝다"

특히, 최근 불거진 북한 핵실험에 따른 외환시장 파장도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맥도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과거에도 북한의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질때도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과 함께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인 중국경기 둔화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중국증시는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는 다소 완만하지만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