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이희준 "임시완, 싸움 장면 촬영하다 질식해…팬들께 죄송"

입력 2016-01-06 16:55


▲ '오빠생각' 이희준 "임시완, 싸움 장면 촬영하다 질식해…팬들께 죄송" (사진=NEW)

[김민서 기자] 영화 '오빠생각'의 이희준이 임시완과 함께 촬영한 액션신의 비화를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의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이레, 정준원 그리고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희준은 영화 속 액션신의 비화에 대해 “시완 씨를 때리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데 살살 때리면 열 번 찍어야 하니까 일부러 리얼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시완 씨가 원초적으로 착한 친구라는 것을 깨달은 장면이 있다. 제가 시완 씨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있는데, 클로즈업이 다가왔다. 속일 수 있는 부분이 없었던 거다”라며 “시완 씨가 '내가 치면 거기서 컷하자' 그랬는데 컷 되자마자 시완 씨가 쓰러졌다. 질식한 거다. 시완이가 나중에 깨어났을 때 괜찮냐고 묻자 해맑게 웃으면서 저 괜찮아요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정말 착한 사람인 거다. 이후에 시완 씨는 괜찮은데 제가 계속 미안하더라. 임시완 씨의 팬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한 감독은 “아니다. 찍자고 한 제가 잘못이다”라고 덧붙였고, 임시완 또한 “아니다. 제 잘못이다. 요령 안 피우고 그대로 그걸 느끼겠다고 받아들여버렸다. 또 맞는 사람이 두 발 뻗고 잔다고 마음이 편했다. 희준이 형이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했다. 저 또한 미안했다. 여튼 무탈히 잘 찍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렸다. 1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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