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가전도 '프리미엄 시대'…'LG 시그니처' 첫 선

입력 2016-01-06 17:22
<앵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겨냥해 ‘LG 시그니처’라는 브랜드를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가전시장을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으로 나누어 가전사업에서의 수익성을 보다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도요타의 렉서스,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제네시스’까지.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소위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고급 브랜드라는 겁니다.

자동차업계의 이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바람은 가전에도 불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올레드TV와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까지 LG전자의 주력 가전제품 대부분을 아우릅니다.

고급 소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문을 열지 않아도 투명 스크린을 통해 냉장고 안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석 / LG전자 상무

"과거에는 거실에 있는 TV들이 프리미엄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에는 주방이라든지 세탁기까지도 주부들의 프리미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를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퀀텀닷 TV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가전 공룡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에 나선 건 경쟁이 치열해진 가전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일반 가전 시장보다 약 2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밀레와 다이슨 같은 기존 프리미엄 가전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최근 싼 가격에 괜찮은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중국 가전 업체들과 차별화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윤혁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한국은 끼인 상태인데 중국은 계속 쫓아오고 있는 것이고. 위로는 못 올라가고요. 어쩔 수 없기도 하고. 가장 적합한 방향성이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 가전 시장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