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한류, 글로벌, 브로맨스 등 요즘 트랜드를 모두 반영한 드라마가 있다. KBS 2TV '오 마이 비너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무림학교'가 바로 그것.
한 때 한류스타였으나 지금은 '찌질돌'이 된 윤시우(이현우)와 중국 재벌 아들 왕치앙(이홍빈). 이 두사람은 어느 날, 운명처럼 무림학교 학생인 순덕(서예지)와 선아(정유진)을 만나 '무림학교'라는 공간에 입학하게 된다. 그들이 성장하며 '무림학교'를 지켜내는 글로벌 청춘액션드라마다.
6일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림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이소연 PD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무림학교'를 보고 나서 기존 다른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동안 KBS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왔지만 '무술'과 '학교'를 공통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
이소연 PD는 "지금껏 액션과 청춘이 결합된 드라마는 없다. 액션이 가미되면 청춘의 에너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액션이 많으니까 드라마가 힘이 있더라"며 '무림학교'만의 장점을 소개했다. 실제로 배우들은 10월부터 액션스쿨에 다니며 무술을 배웠다. 대역을 쓰지 않고 배우들이 대부분 액션 연기를 소화하며 특히 남주인공 이현우와 이홍빈은 무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들만의 색으로 재탄생하는 '무술'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부작 예정인 '무림학교'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제작된다. 현재 9회 정도의 분량을 촬영했으며 급박하게 '생방송'식으로 녹화되는 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제작돼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다.
20대를 주 타켓층으로 하는 '무림학교'는 20대를 대표하는 남배우 이현우와 인기 아이돌 VIXX의 이홍빈의 조합으로 또 한번 기대를 모은다. 극 중에서 두 배우는 부딪히는 장면이 많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남남케미'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태국, 중국으로 가 캐스팅을 할 만큼 '글로벌'에 집중한 드라마다. 아이돌 이홍빈의 첫 주연, '액션'과 '청춘물'을 섞은 신선함 등 '무림학교'만의 독특한 장점들이 많다. 과연 이런 장점들로 '무림'이라는 생소한 컨텐츠를 잘 녹여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11일 첫 방송.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