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발 추정' 지진 발생…외교부 "핵실험 여부 등 상황 파악 중"

입력 2016-01-06 11:05
수정 2016-01-06 14:21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지진센터 등이 밝혔다.

진앙은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도, 동경 129.1도)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인근이다.

지진 규모에 대해 EMSC는 당초 5.1로 발표했다가 5.2로 상향했고, USGS는 5.1, 중국지진센터는 4.9라고 밝혔다. 우리 기상청은 4.2로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0㎞로 확인돼,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지진발생시간이 오전 10시30분 1초라고 확인하며 "인공지진이 확실하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지진센터도 "폭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북한이 이곳에서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규모 5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규모 4.9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폭발력은 최대 16.2kt에 달하는 수준이다.

외교부는 북한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상황 파악을 위해 즉각 장관 주재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지진센터측이 "폭발로 추정된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