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수주실적을 거두고 뉴스테이 사업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주로 지방에서 이뤄지던 분양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까지 넘나들며 약진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규모가 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보통 대형 건설사들의 독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중견건설사들이 1조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조1천여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1년전에 비해 무려 다섯배나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 중흥건설도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거뒀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이던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금성백조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뉴스테이 공급에 나섭니다.
중견 건설사들은 주로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는 것은 물론 물량도 대형사에 필적할 정도로 많습니다.
중흥건설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15개 단지, 총 1만3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26년만에 분양을 한 호반건설은 올해 9천5백여가구를 분양하는데, 경기도권에 물량이 집중됐습니다.
우미건설은 올해 9천2백여가구, 반도건설은 8천3백여가구, EG건설은 6천3백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합니다.
특히 한양과 태영건설, 한라 등은 서울 중구와 마포, 동대문 등 도심권에서 새로운 아파트 분양에 나섭니다.
대형사 못지 않은 수주실적과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중견사들의 약진으로 건설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