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수난사' 너무 나가버린 한국판 영화 포스터

입력 2016-01-05 15:55
수정 2016-01-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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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영화 포스터는 영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관객들이 접하는 영화의 첫 이미지가 포스터에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체로 한국의 영화 포스터는 배우의 얼굴을전면에 내세우거나 수상경력을 써놓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러한 경향 때문에 포스터만으로는 영화의 이미지를 제대로 떠올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뜬금없이 등장하는 얼굴 때문에 실소를 불어 일으키기도 한다.외국영화의 한국판 포스터도 이와다르지 않기에, 본의 아니게 피를 본 외국영화 포스터여섯 편을 소개한다.○ 얼굴! 얼굴을 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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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라이프 오브 파이한국의 포스터는 관객들과 눈싸움을 즐기는 듯하다. 대부분 포스터에 배우의 얼굴이 같이 나온다. 그러나 뜬금없이 호랑이와 사람의 투 샷이라니? 한국의 얼굴 사랑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는 듯하다.영화의 주연이 사람과 호랑이라는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좋은 점 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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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라이프 오브 파이'의 투 샷이 그나마 사람의 목 부분까지 나와 있다면, '혹성탈출'은 달랑 얼굴만 찍혀 있다. 한마디로 기괴한 포스터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귀신인 '얼굴 귀신'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일까?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이 주제인 만큼 사람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이런 포스터는 사양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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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영화의 주,조연 배우 얼굴이 모두 등장하는 한국 포스터의 '얼굴 사랑' 결정판. 등장하는 배우들을 놓치지 말라는 제작사의 배려가 돋보인다. 그러나 배우를 찾는 즐거움은 관객에게 맡기고 좀 더 깔끔한 포스터를 배포하면 어떨까. 참고로 원작 포스터는 프랑스 디자인 사이트 'fubiz'가선정한 2014년 best 포스터에 뽑혔다.○ 포스터 제작사가 안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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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소셜네트워크'몇 명의 적을 만들지 않고서는, 5억 명의 친구를 얻을 수 없다' 사실상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카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카피를 두고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라니. 순식간에 그저 그런 자서전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국내 팬층이 두터운 '데이빗 핀처'감독의 팬들이 충분히 욕할만한 포스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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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다행히도, 오른쪽 포스터가 메인으로 쓰이진 않았다. 그러나 극장가에 배포했던 포스터 중 하나였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포스터다.포스터가 영화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매체인데,수상 모습을 보여주는 포스터라니. 수상내용을 강조하고 싶은건 알겠지만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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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더 더티스(고딩감독)원작 포스터와 한국판 포스터를 보면 도저히 같은 영화라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포스터를 보는 듯한데, 포스터 제작자가 감독의 안티는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제목 또한'고딩감독'이라니. 너무 복고에 심취하신건 아닐까.순진무구한 두 주인공의 웃음에 영화관람 욕구가 편안하게 사라져버린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