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새해 돌파구는 'IB 강화'

입력 2016-01-06 13:49
IB 강화 발벗고 나선 증권업계
<앵커>
증권업계에서는 새해를 맞아 투자은행 부문, 즉 IB 강화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존의 주식 거래수수료에 의존하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IB 사업을 출구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에는 증권사들의 투자은행, IB 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인수·합병(M&A)과 같은 기업 구조조정이나 자금조달 등 기업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이 IB 역량 강화에 나선 것입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이에 맞춰 IB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해서 정말 돈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오는 금융을 산업으로 키우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흩어져있던 기존의 IB 본부를 하나로 묶어 IB그룹을 신설하고,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이 거기에 대응해 IB부분을 대폭 강화했고 그래서 규제가 많이 완화되는 만큼 거기에 맞춰서 좀 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생각이다."

업계 1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도 IB 역할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선 기존의 IB사업부 내 있던 프라이빗에쿼티(PE)부를 NH농협은행의 PE단과 PE본부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IB쪽은 NH투자증권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그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도 새해 성장 동력으로 IB 사업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한해도 증권업계의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증권사들은 글로벌과 IB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