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불안에도 하락…WTI 0.76%↓

입력 2016-01-05 06:32
수정 2016-01-05 14:27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단교로 중동 상황이 불안정해진 가운데서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증시 폭락 사태를 야기한 가운데 미국의 지표도 저조하게 나타난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며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센트(0.76%) 떨어진 1배럴에 36.76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센트(0.05%) 내린 1배럴에 37.2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 초 국제유가는 사우디-이란의 단교에 이어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데 이어,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으로 반전됐다.

중국 증시 폭락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6년 반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치인 50을 밑돈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달러(1.4%) 오른 1온스에 1,075.20달러로 마쳤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증시 하락, 중동불안 등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