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교사 폭행 ‘충격과 분노’...학교인가? 조폭집단인가?

입력 2016-01-04 21:14
빗자루 교사 폭행, 폭행 즐긴 고등학생들...징계 수위 놓고 고심한다?
빗자루 교사 폭행 ‘충격과 분노’...학교인가? 조폭집단인가?

빗자루 교사 폭행, 폭행 즐긴 고등학생들...징계 수위 놓고 고심한다?



[최민지 기자] 빗자루 교사 폭행 소식이 하루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빗자루 교사 폭행에 대해 학교 측이 ‘징계’ 문제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퇴학을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경기도 이천지역 고교에서 발생한 ‘교사 빗자루 폭행’ 사건과 관련, 학교 측이 해당 학생들의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선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어 교사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퇴학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해당 학생들의 행위가 교권 침해 수준을 넘어 학교 공간 안에서 피해 교사와 가해 학생들의 정상 수업을 어렵게 한다고 판단했다.

학생선도위는 징계 수위와 방법 등을 학교장에게 권고하면 학교 장이 최종 징계결정을 내린다. 학교장은 사건의 실체와 경찰 조사상황, 교육적 해결 방안 등을 고려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 시무식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여기까지 온 과정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그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왜 폭력 일어났는지, 배경이 무엇인지, 그 과정이 무엇인지, 인내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깊이 있는 탐구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의 권위, 관심, 열정을 세울 수 있는지도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달리 관련 기사 댓글에는 “용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아직도 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인가?” “한 두 명 봐주다가 학교 전체가 몰락한다” “고등학생이라고 봐주는건 말도 안된다. 요즘 고등학생들의 범죄는 예전의 그것과 다르다” “이런 것도 일벌백계 못하면서 무슨 백년지대계를 논한단 말이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천의 모 고교 학생 5명은 수업시간 중 30대 기간제 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다른 1명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유포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사진 =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