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2016년 스크린을 부탁해

입력 2016-01-04 17:57
수정 2016-01-04 18:56


아이돌들이 예전처럼 발연기를 하며 욕먹던 시절은 지났다. 한류 열풍에 주역인 그들을 드라마, 영화에 출연시키면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 그래서 제작자 측은 아이돌들을 외면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갈수록 아이돌들의 연기 도전은 거세지고 있다. 연기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활약하는 배우들도 있고 이제 갓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들도 많다. 2016년 스크린은 이미 아이돌들의 당찬 도전으로 뜨겁다.

# 엑소 도경수, 국민 첫사랑 넘본다

영화 '순정'에서 도경수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수옥(김소현)을 위해서 원하는 건 뭐든지 챙겨주는 순정남 '범실'로 변한다.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첫사랑의 목소리를 통해 23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두 남녀의 애틋한 첫사랑과 순수했던 기억을 소환해낸다. 그동안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카트'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도경수는 '순정'으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다.

또한, 영화 '형(가제)'에서는 조정석과 형제 호흡을 맞춘다. 뻔뻔한 사기꾼 형이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잘 나가는 유도선수 동생에게 느닷없이 나타나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정석은 사기죄로 복역 중 국가대표 동생을 핑계 삼아 가석방에 성공하는 염치 없는 형 '두식' 역을 맡았다.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가 합류해 화제를 모은 영화는 2015년 10월 크랭크인됐다.

# 무대보다는 스크린에서 보는 게 더 익숙한 임시완

제국의 아이들 멤버보다는 배우로 더 익숙한 임시완 역시 2016년 처음 주연을 맡는다. tvN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을 통해 연기력은 충분히 인정받은 그는 당당하게 주연을 꿰찼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대작이다. '완득이' 이한 감독의 차기작이자 20대 대표 여배우 고아성과 연기파 배우 이희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시우민, '김선달'에 반하다

시우민은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에서 '나도전'역을 맡으며 발랄한 연기를 보여줬다. 올해는 영화 '김선달'로 영화에 도전한다. '김선달'은 주인 없는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구전설화 속 최고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연우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이 영화에서 시우민은 김선달을 따르는 순수한 동생 견 역을 연기한다.

# 겁없는 꽃고딩 한상혁, 여심도 겁없이 저격 완료

VIXX 혁이 아닌 배우 한상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1월 7일 개봉되는 영화 '잡아야산다'에서 꽃고딩 4인방 리더 '원태' 역할을 맡았다.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스피디한 액션 연기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잡아야 산다'는 잘나가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김승우 분)와 매일 허탕만 치는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김정태 분)이 겁 없는 꽃고딩 4인방에게 중요한 '그것'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심야 추격전을 담은 추격 코미디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아이돌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샤이니의 민호는 영화 '계춘할망'에서 배우 윤여정, 김고은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지난해 영화 '강남 1970'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AOA의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을 촬영 중이다. 설리는 김수현과 함께 '리얼'에서 열연을 펼치고, 씨스타의 다솜과 포미닛의 전지윤은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스크린에 도전한다. 무대뿐 아니라 스크린까지 진출한 아이돌들, 그들이 2016년 스크린을 알차게 채워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