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말아요~' 마블의 흑역사 영화

입력 2016-01-04 14:49
수정 2016-01-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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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누구나 부끄럽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억들을 '흑역사'라고 부른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안착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떠올리면 마블 영화엔 흑역사란 존재하지 않을 듯싶을 것이다.그러나 마블 영화사에도 피할 수 없는 흑역사를 가진 영화들이 있으니, 마블의 흑역사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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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헐크(2003년)'와호장룡'의 성공으로 흥행주가를 달리던 이안 감독의 작품으로 2003년 개봉했다.'헐크'란 본디 무자비하고 파괴를 일삼는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팬들은 영화가 자극적이고 호쾌한 액션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영화가 개봉하자 이러한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이안 감독은 내면에 괴물을 품은 '헐크'라는 캐릭터와 이와 비슷한 현대인이 가진 공통적인 공포심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철학적이고 난해한 내용 때문에 평론가들과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2008년 리메이크된 '인크레더블 헐크'의 감독이 이완 감독의 '헐크'는 잊어달라고 했을 정도.흥행 또한 좋지 않았다. 1억 3천7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북미에서 1억 3천2백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고, 해외수익까지 합쳐도 2억 4천5백만 달러에 그치며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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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캡틴 아메리카(1990년) 당신이 알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다. 무려 25년 전인 1990년 개봉한 영화로 '캡틴 아메리카' 발매 5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한 영화다. 개봉한 시대를 고려하더라도, 영화의 퀄리티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캡틴'의 의상은 츄리닝을 입힌듯하며 악역 '레드스컬'의 분장은 핼러윈 어린이들의 분장을 떠올릴 정도로 어색하다.또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발로 차 궤도를 바꾸는 기이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캡틴'의 상징인 방패액션이 매우 조잡한 것은 당연한 수순.한국의 마블 팬들은 이 영화를 '미국의 우뢰매'라 칭하기도 한다. 만약 B급 영화관람이 취미라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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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판타스틱 4(2015년)마블영화 흑역사의 정점에서 있는 영화다. 기존에 개봉했던 '판타스틱 4'와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을 리부트한 영화인데, 좋지 않은 평을 듣던 기존의 영화들을 걸작으로 만드는 위엄을 보여준다.배우의 캐스팅부터 구설수에 오르더니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빈약한 액션, 심각한 설정의 파괴 등 졸작의 여건을 모두 갖춘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수퍼히어로 장르의 밑바닥'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흑역사의 정점답게 흥행성적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총 제작비 약 1억 7천5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지만, 북미 흥행 성적은 5천6백만 달러를 기록해 총 제작비의 절반조차 건지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해외 성적까지 합한 총 매출액은 1억 6천만 달러로, 말 그대로재앙수준의 영화라 할 수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