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신 스틸러로 나선 차차 남매, 시청자들 현혹

입력 2016-01-03 21:00


2016년 새해 첫 '1박 2일'은 신년 가족 여행 콘셉트로 펼쳐졌다.

3일 저녁 방송된 KBS 2TV '1박 2일-신년 가족 여행' 편에는 차태현의 가족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바로 아들 수찬이와 딸 태은, 수진이. 일명 차차남매로 불린 아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신 스틸러를 자처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원도 홍천으로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 차차 남매는 미션을 수행했다. 남매에게 부과된 미션은 삼촌들 간식 사오기. 출연진 삼촌들이 각자 전달한먹고 싶은 음식을사오면 되는 것이었다. 1박 2일제작진은 차차 남매를 현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매점 입구에 병아리 노상을 배치하는 치밀함을 선보였다.



그러나 심부름 미션에만 충실하며 냉철한 상황 대응을 한 수찬이는 병아리의 유혹을 이겨내고 미션을 성공시킨다. 이 과정에서 수찬이를 위기에 빠뜨릴 뻔한 동생태은이의 방해 공작은 너무나도 귀엽게 그려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행복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여행지 홍천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출연진들에게 미션을 제안했다. 수찬이와 태은이 남매를 제일 많이 웃긴 멤버에게 점심 복불복 미션 면제권을 주기로 한 것. 수찬이는 차 안에서 잠을 청하는 김준호를 괴롭혔고 이에 김준호는 기꺼이 놀아주며 내심 최고의 삼촌으로 뽑힐 기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천 도착 후에 수찬이는 정준영과 데프콘을 최고의 삼촌으로 뽑았다. 데프콘이 동생 태은이와 놀아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에 점수를 준 것이었다. 정준영은 김준호를 괴롭힐 만한 아이템을 끊임없이 제공한 공로가 인정되며 최고의 삼촌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이 시간 이후로 김준호는 유치하지만 밉지 않은 '수찬이 괴롭히기' 모드로 돌입하며 수찬이와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어렵게 맞이한 점심 식사 시간이었지만 여기서도 난관은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역대급으로 잘 차려진 뷔페 상차림에서 멤버들은 차차 남매가 고른 음식만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차차 남매는 어린 아이 입맛에 맞는 초코과자 등의 식단을 구성하며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미션에서 진 김준호와 김종민에게 밥도 없이 달랑 양념게장과 육개장을 나눠준 수찬이의 예능감은 최고조를 이뤘다.



이어진 썰매 시간에도 수찬이와 김준호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목마름을 호소하는 수찬이에게 김준호가 소금을 잔뜩 탄 코코아를 건넨 것. 엄청난 리액션을 예상한 김준호의 기대와는 다르게 수찬이는 조금 짜다며 종이컵을 내던지는 시크함을 선보였다.



오늘 방송에서 그려진어른과 아이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는신년 특집으로 손색없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수찬이가 보여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예능감은 덤이었다.

한편, 다음주에도 오늘 방송에 이어 차차 남매와 멤버들의 홍천 여행기가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