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시청자가 놓친 결정적 그 순간

입력 2015-12-30 16:34




MBC '방송연예대상' 관련해 '현수막 두루마리녀' 레이양과 같은 이슈가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은 너무나 많았던 시상식이었다. 놓친 시청자들을 위해 모은 '결정적 장면BEST 4'.





■ 누나, 사랑해요

1982년생으로 이제 곧 35살이 되는 한채아는 최근 KBS2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조소사 역으로 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면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아깝다. 경세지색(傾世之色)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한채아 예쁜 건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예쁠 줄이야.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는 한채아의 모습은 '여신'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했다.

전문 MC 김성주, 김구라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부족함 없는 매끄러운 진행까지 보여준 한채아 덕분에 네 시간에 가까운 시상식 러닝타임이 지겹지 않았다.





■ 오빠, 심쿵해쪄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에 출연한 걸그룹 CLC 멤버 최유진은 이날 1부 오프닝 무대에서 제시, 김현숙과 함께 SES의 무대를 재현해냈다.

다시 아이돌로 돌아온 최유진은 군대에서 훈련을 마친 후 본인 양말 냄새 맡으며 털털한 성격을 보여주던 아기 병사가 아니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보다 상큼하게 시작한 시상식은 유례가 없다. 시청하던 오빠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 유진의 애피타이저 같은 무대 덕분에 MBC '방송연예대상'이라는 긴 코스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 슈퍼 볼륨 촤

지금까지 꽁꽁 숨겨왔던 초아의 볼륨이 시상식 현장에서 폭발했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 장면만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며 '슈퍼스타 촤'라고 불리던 AOA의 초아. '베스트 커플상'을 아쉽게 놓친 초아-모르모트 PD는 육성재-조이 커플의 수상소감이 끝난 후 잠시 비춰졌다.카메라가 다가오자 초아는 팬서비스를 했고...

바로 그때,걸그룹의 계곡이 드러났다. 다른말 필요없다. 감사합니다 MBC.

+ LTE 급 로딩속도보다 훨씬 짧은 시간 드러난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3'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박규리 볼륨.





■ 쓸개도 아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구라의 대상 수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바로 전. MC 세 명의 모습과 함께 유재석과 박명수의 뒷모습이 비춰졌다.

쓸개를 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씁쓸한지. 대상 후보에서 조차 제외된 박명수는 설정인지 모르겠지만, 시상식 내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재석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최고의 예능인이다. 하지만 상을 받아야 본전이고 못 받으면 논란이 인다. 그 부담감은 언제나 유재석의 목을 죄고 있을 것이다. 그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은 영 개운치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