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교통사고로 사망, 대남사업 차질빚나…총괄자 공석
김양건(73)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 비서는 북한의 대남정책과 사업을 총괄한 북한 정권의 실세 가운데 한 명으로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건강이 악화한 이후 국제비서 역할까지 담당,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총괄 외교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주역으로 꼽히며, 북한의 대중국 라인 역할도 맡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중국 지도부의 방북 일정을 물밑 지휘했다.
김 전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과 함께 비교적 짧은 기간에 실세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외교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 세련된 매너와 인품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대남 라인이 잇따라 숙청되는 과정에서도 김 비서의 약진은 계속돼 최근에는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 주요인사 등을 결정하는 핵심기구인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 비서의 공석으로 대남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北 김양건 교통사고로 사망, 대남사업 차질빚나…총괄자 공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