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속 덕선 아빠가 무시했던 그때 그 주식들

입력 2015-12-30 15:27
<P align=center> </P>

<P>"내 친구가 삼성전자, 한미약품, 태평양 화학은 꼭 사라고 하던데요?" 그때 은행원인 덕선 아빠(성동일)가 끼어들어 한마디 한다. "주식은 끝났어. 내가 이율 17%짜리 통장 만들어줄 테니 은행에 맡겨."</P>

<P>1989년,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호황기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었다. 경제성장률은 10%에 육박했고 종합주가지수는 네 자릿수 시대를 개막했다. "여의도 지나가는 똥개도 수표를 입에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던 시절. 하다못해 안전하게 은행에 돈을예치해도 17% 이자가 나왔다는 건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그래도 덕선 아빠의 대사엔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26년이 흐른 지금,세 기업의 주식은 사고 싶다고 함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와 비교해 얼마나 가격이 올랐을까? </P>

<P></P>

<P align=center> </P>

<P align=center></P>

<P>1. 삼성전자두말하면 입 아프다. 외국인들은 한국은 몰라도 삼성은 안다.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으로 전 세계인이 삼성로고가 박힌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주가 역시 폭풍 성장해 1989년 3만 원대에 있던 한 주당 주식가격은 2015년 12월 현재 1,250,000원까지 올라갔다. 40배 넘게 상승한 삼성전자 주식을 그때 사두었더라면 덕선이네 가족이 반지하에서 벗어나 지금쯤은 강남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P>

<P></P>

<P align=center> </P>

<P align=center></P>

<P>2. 한미약품2015년 모든 신문의 경제면을 들썩이게 한 라이징스타다. 올해 11월 프랑스 제약회사와 무려 4조 8천억 원대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740,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 공업주식회사를 거쳐 2010년에 한미홀딩스와 분리되어 재상장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하기 어렵지만 1989년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P>

<P></P>

<P align=center> </P>

<P></P>

<P></P>

<P>3. 태평양화학(아모레퍼시픽)한류열풍을 타고 화장품 사업을 통해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이다. 급성장한 매출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한때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9년 당시 2만 원 선에 거래되던 한 주당 가격은 20배 넘게 올라 현재 42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

<P>이런 사실을 알면 2015년의 덕선이 아빠는 "니기럴, 이렇게 될 걸 내가 어째 알았겄냐."라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위의 기업들보다 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무너져 버린 기업들이 훨씬 더 많다.원래 '투자'라는 건'위험'이라는 놈을 항상 달고 다닌다.그러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엔 제2의 삼성전자, 한미약품, 태평양화학을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그때처럼 높은 이자를 보장하는 예금도, 부동산 투자할만한 금싸라기 땅들도 사라졌기 때문이다.다음 20년 뒤엔 어떤 기업들이환골탈태해서 우리의 속을 쓰리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