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부인 누구? 박현정 성추행 허위사실 유포 부인 "명예훼손 고소 고려"

입력 2015-12-30 12:54


정명훈 부인 박현정 서울시향

정명훈 부인 누구? 박현정 성추행 허위사실 유포 부인 "명예훼손 고소 고려"

정명훈 부인 구모 씨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부인 구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명훈 부인 구씨는 박현정(53·여)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구씨는 정명훈 감독 비서 백모 씨에게 박현정 대표가 성추행과 성희롱,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작성해 배포하도록 지시했다. 백씨는 이를 직원 9명에게 전달했으며, 이들은 박현정 대표를 고소했다.

당시 박현정 전 대표는 직원들의 배후에 정명훈 감독이 있다며 정명훈 감독이 서울시와의 예술감독직 재계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자신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향과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물러났다.

정명훈 감독 부인은 박현정 대표의 갑질 및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1년째 프랑스에 거주 중이며 경찰은 곧 자진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명훈 서울시립 교향악단 예술감독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은 29일 "최근 박현정 전 대표의 사퇴를 불러온 직원들의 호소문 배포 사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명훈 지휘자의 부인이 직원들을 종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유로 입건됐고, 정 지휘자 측에서 박 전 대표를 음해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식의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명훈 부인 측은 "지휘자의 부인은 박 전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직원들의 사정을 알게 되자 심각한 인권 문제로 파악하여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도록 도와준 것"이라며 "지휘자의 부인이 허위의 사실을 날조해 그것을 직원들을 사주해 배포하게 만들었는지 실제로 피해를 당한 직원들을 도와준 것인지는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명훈 부인 측은 또 "지휘자의 부인 입건과 직원들 고소 사건의 무혐의 의견 송치라는 사실이 지휘자의 부인이 허위 사실을 조작해 직원들로 하여금 유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관련자들에 대해 피의 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