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30대 바보 4형제가 뭉쳤다. 29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나영석PD, 양정우PD가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네 명의 배우를 '바보 4형제'라 이름 붙이며 '꽃청춘' 시리즈 중 가장 재밌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먼저 나 PD는 "즐거움에 몸을 맡길 줄 알고 고민하고 사색할 줄도 아는 30대만의 청춘을 끄집어내려고 시작했다"며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막상 찍은 후에는 깊은 의미를 담아낼 수 없었다"며 "버스 뒷문이 갑자기 열리는 사고가 났는데 네 사람이 'Open the door(오픈 더 도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더라. 그때 내가 잘못 데려왔다고 느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즐겁게 여행하자고 노선을 바꿨다"며 바보 4형제라 이름 붙인 과정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이날 서로를 바보라고 놀리며 즐거워했다. 그 중 정우는 다른 멤버들의 추천으로 역대급 캐릭터로 선정됐다. 나영석 PD는 "정우는 '꽃할배' 이순재와 백일섭을 합쳐 놓았다"며 정우를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정상훈은 "저돌적으로 영어를 한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는데 통한다.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더라"고 정우의 맹활약을 극찬했다. '히말라야'에서 박무택 대원을 연기했던 진지함은 사라지고 바보로 완벽 변신한 정우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바보 4형제는 매서운 칼바람과 폭설 등 혹한의 날씨도 긍정의 에너지로 극복했다. 나영석 PD와 공동연출을 맡은 양정우 PD는 "아이슬란드가 날씨가 추워서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데 잘 헤쳐 나가는에너지 있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나영석 PD는 "90%의 웃음 뒤에는 (바보 4형제가 지닌) 10%의 고민과 미래가 있다. 이들이 화려한 연예인일지도 모르지만, 똑같은 고민을 치열하게 하는 분들이란 것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들은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오로라를 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꿈꾸기도 했다.
'꽃보다 청춘' 세 번째 시즌에 출연하는 네 사람은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티며 성장했고, 이제는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가 됐다.'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용돈을 남긴 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검소함도 느낄 수 있었다.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던 시절을 함께 보낸 네 남자가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통해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비보 4형제'의 고군 분투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오는 2016년 1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