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 사회의 민낮이요,가감없는 현주소라고 규정하면 잘못된 것일까.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내가 아닌 그 누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10억원의 거액을 가질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상관없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또 고교생의 절반가량은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9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29일 밝힌 '2015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의 56%가 '10억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본질적인 문제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초등학생 17%, 중학생 39%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불과 3년전인 2012년 조사에서 같은 응답은 초등 12%, 중학 28%, 고교 44%였고, 2013년에는 초등 16%, 중학 33%, 고교 47%였다.
초·중·고교생의 윤리의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응답은 올해 초등 19%, 중학 30%, 고교 45%였다.
2년 전의 같은 설문에서는 초등 19%, 중학 27%, 고교 36%로, 고교생은 그렇다는 응답이 2년 사이에 9%p나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8점으로 평가됐다. 초등학생 88점, 중학생 78점, 고교생 67점이다.
흥사단 측은 초등학생과 고교생의 정직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두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에
공동체 의식과 윤리의식이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문제를 누가 풀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