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성유빈, 능청스러운 연기로 존재감 입증...충무로 블루칩 '급부상'(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NEW)
[조은애 기자] 배우 성유빈이 충무로의 기대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대호'에서 최민식(천만덕 역)의 아들 석이 역을 열연한 성유빈의 연기에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능숙한 사투리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극중 숲에서 볼일을 보는 자신을 혼내면서도 기특하게 바라보는 아버지에게 “지가 제법 실해유”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운 대사부터 정혼자인 선이와의 결혼에 차질이 생기자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냐", "확실히 혀. 나한테 시집 올 맘이 있는 겨, 없는 겨?" 라고 안절부절 되물으며 귀여운 박력을 보여주는 장면은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 영화 속 웃음 포인트로 손꼽히며 회자되고 있다.
이와 같은 명장면을 만든 일등공신은 단연 성유빈의 자연스러운 연기. 성유빈은 석이에 그대로 녹아 든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숨통을 틔웠다.
특히 성유빈의 사투리 연기는 따로 배운 것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스스로 연습한 결과물이다. 그는 "충청도 사투리가 편했던 것 같다. 감독님 앞에서 대사를 했는데 감독님이 따로 배울 필요 없겠다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은 성유빈에 대해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석이를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관객들 입장에서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웃고 숨쉴 수 있는 캐릭터는 석이여야 했다. 유빈 군이 굉장히 연기를 잘해준 덕에 생각했던 대로 관객들이 웃고 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대선배인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성유빈은 "선배님께서 현장에서 마치 아버지처럼, 선생님처럼 잘 알려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긴장하면 오히려 호흡이 잘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했다"며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대호'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빛낸 성유빈. 이제 '대호' 속 '그 배우'를 넘어 영화계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성유빈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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