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멜로킹 지진희 "최진언의 사랑은 고급스럽다"

입력 2015-12-29 11:54
▲'애인있어요' 지진희 (사진 = SBS)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애인있어요'의 팬덤현상. 그 중심에는 지진희가 있다. 지진희는 아내 도해강을 끝없이 사랑하는 최진언으로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지진희는 "연락 자주 하지 않고 지내던 친구들이 뜬금없이 전화를 해와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해서 '애인있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CF로도 실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인있어요'의 팬덤 현상에 대해서 '삼위일체 드라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진희는 "우선 정통 멜로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공허하지 않고 사실적"이라며 "배유미 작가 특유의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대사가 더해졌고, 최문석 감독의 스피드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이 영상으로 빛을 내고 있다. 스토리, 대사, 영상, 어느 한 군데도 구멍이 없는 삼위일체 드라마"라고 밝혔다.

지진희는 또 "여성 시청자들이 남편과 또는 남자 친구와 최진언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 같다"고 추측하며 "단순한 사랑이고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사랑이지만 최진언의 사랑은 스토커처럼 보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로 느껴지고, 절절하고, 고급스럽다. 이런 사랑을 남편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 남자 친구와 이런 사랑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진언의 캐릭터가 유쾌하고 더욱 자신감 있게 변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래 성격도 진언 같아 회를 거듭할수록 내 옷을 입은 느낌으로 연기하게 된다"며 "시청자들께서 한 장면 한 장면 곱씹으면서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니 내가 감정 하나, 대사 한 마디 섣불리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이 드라마와 함께 깊어지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과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잊어버린 사랑의 추억,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 속에 강력한 팬덤현상을 얻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