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적] '음성인식기술'로 강소기업 도전

입력 2015-12-28 14:18
<앵커>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이 위험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국내 한 보험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가운데 9명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확인한다고 합니다.

문자메시지를 읽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중소기업을 문성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운전 중 도착한 문자메시지.

귀에 꽂은 블루투스 기기에서 누가 어떤 내용을 보냈는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대표님으로부터 수신된 메시지 입니다. 전무님. 어디쯤 오셨나요? 미팅은 잘 됐나요?"

마이크에 상대방 이름을 말하자 바로 전화가 걸립니다.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한 중소기업이 만든 앱과 블루투스 기기입니다.

서버 보안을 주로 하던 이 업체는 지난해 김쌍규 대표 체제로 바뀐 뒤 정보통신업체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7년 동안 음성인식 분야를 연구해 온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의 90%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연구 공간도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쌍규 / 필리아아이티 대표이사

"우리 회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기술개발입니다. 매출의 90%를 기술개발자금으로 투입해 시장에 없는 새로운 장치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내비게이션 등을 전면 유리에 비춰주며 음성인식도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한 상황.

다음 달부터 유통업체 3곳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